하지만 업계는 위기가 곧 기회라고 판단, 불황을 돌파할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마트는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불황 탈출과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마트몰은 지난 2010년 7월 리뉴얼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만 32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뉴얼 이전과 비교했을 때 396%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마트는 올해 국내 1위 종합 온라인쇼핑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문매장 개발·상품 확대·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1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정육점 등 특화 매장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고객 연령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전문매장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이마트몰은 워킹맘들을 위한 '간편가정식 매장', 싱글족을 위한 '소형 패키지 전문 코너' 등을 개발 중이다.
이마트는 각 전문매장에 맞춘 상품을 개발해 고객 라이프스타일별 쇼핑 제안이 가능한 매장을 선보이는 한편, 프리미엄 수입·신선식품 전용 매장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여타 온라인몰들과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몰은 현재 다양한 특화 서비스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5분장보기' 서비스는 770여가지 레시피를 제공해, 해당 요리 재료를 5분 안에 쇼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콘텐츠다. 일평균 1만명 이상이나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마트몰은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20만개로 운영되고 있는 상품수를 올해까지 50만개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오프라인에서 선보이고 있는 상품 10만여개를 올해 말까지 100% 올라인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렇듯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이마트몰은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지난 5월 '당신과 가장 가까운 이마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버스·지하철 포스터 광고 및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 활동으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는 불황 타개를 위해 △온라인쇼핑몰 강화 △신유통서비스 강화 △역발상 공격 마케팅 △SNS 커뮤니케이션 강화 전략을 들고 나섰다. 온라인쇼핑몰 강화를 위해 기존 주말 최대 배송량 가운데 50% 인력과 차량만 배치하던 것을, 인력을 2배로 늘려 100% 풀가동하고 있다. 향후 온라인쇼핑몰 신선식품 분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비식품 부문 경쟁력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범위한 주부 고객층을 타깃으로 출산용품부터 아동도서에 이르기까지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던 모든 연령대 유아동을 위한 상품을 확보했다. 오는 2013년까지 5만여종 이상으로 유아동 용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금융(은행·마트슈랑스)·통신(MVNO)·여행·이사 등 무형상품을 통해 신유통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최근 KT와 MVNO관련 업무 협약을 맺고, 유통업과 통신업이 조화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내수침체·규제 등 유통업체가 사면초가에 빠진 가운데서도 오히려 공격적으로 4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생필품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내년 2월까지 2000여 가지 주요 생필품에 대해 '대한민국 최저가 도전'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박스 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도매가 상품' 점포를 기존 65곳에서 87곳으로 확대해 대용량 구매 고객에 대한 혜택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 홈플러스는 트위터 등 다양한 SNS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홈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고객 불만 사항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바꿔, 불만 접수에서부터 완료까지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농협유통 역시 지난 봄~여름 극심한 가뭄과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농협유통은 지난달 1일부터 하나로클럽 양재점을 시작으로 신선농산물의 매출이익률을 한 자릿수까지 낮춰 판매 중이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채소·과일·양곡 등 신선농산물의 상시 할인 효과가 최고 30%가 넘을 것으로 예상, 농산물 소비 촉진은 물론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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