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업계 성적표 살펴보니…내수 시장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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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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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국내 자동차 업계가 여름내내 겪었던 최악의 판매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17일 선보인 준중형 신차 ‘K3’가 돌풍을 예고했고 쌍용자동차는 코란도스포츠 등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쌍용차에 이어 내수 판매량 5위로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차량 가격 인하 효과와 더불어 업체별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4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의 총 판매 대수는 67만3000여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7559대, 해외 31만4184대 등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37만1743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만82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아반떼 1만303대, 그랜저 7086대, 엑센트 259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6826대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SUV는 싼타페 6175대, 투싼ix 3350대, 베라크루즈 474대로 전년 대비 무려 55%가 증가한 9999대를 판매했다.

상용차 실적은 다소 감소했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지난해보다 31.8% 감소한 8230대가 팔렸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9030대, 해외 17만5382대 등 총 21만4412대를 판매했다.

하기 휴가, 노조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지난 8월과 비교해 12.3% 늘어나며 4개월만에 전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판매실적은 국내 35만546대, 해외 165만9259대 등 총 200만9805대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지만 노조 파업 완료,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특별 지원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8월 대비로는 21.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5, 스포티지R이 각각 7585대, 5731대, 4609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 17일 선보인 준중형 신차 ‘K3’는 9일(근무일 기준) 만에 3616대가 판매됐다.

해외공장 생산 분도 기아차가 1997년 중국공장을 시작으로 해외공장을 운영한 이래 처음으로 월간 10만대를 넘어서며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1만1181대, 수출 5만4338대 등 총 6만55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달보다는 45.1% 증가한 규모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 줄었지만 노조 파업, 하계 휴가 등이 겹쳤던 8월 대비로는 14.0% 늘었다.

완성차 수출은 대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 전월 대비 53.7% 증가하며 한국GM의 월간실적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만14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전월대비로는 11.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내수판매는 4036대로 전년 동기대비 34.5% 늘었다. 코란도스포츠 등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에 4000대를 돌파했다.

수출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돌파한 6111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12.5% 증가했다. 하지만 유럽 경기침체 심화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6%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뉴 SM3 등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쌍용차에 이어 내수 판매량 5위로 주저앉았다.

르노삼성은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4005대, 수출 7600대 등 총 1만1605대를 판매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9월 내수 판매량이 쌍용차보다 적은 4005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뉴 SM3가 출시 이후 1555대(8월 판매분 포함) 판매되는 등 기존 모델(올 들어 월평균 1425대) 대비 9.2% 향상됐으나,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6월에도 내수시장에서 쌍용차에 뒤지며 2004년 이후 8년 만에 4위 자리를 뺏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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