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상가 올해 600곳 이상 쏟아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3-25 16: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작년 물량보다 3배 많아<br/>4~6월 200곳 입찰 몰려…공급지역도 골고루 분포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일산에 사는 박수근(55)씨는 올해 상반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하는 고양 삼송지구 아파트 단지내 상가를 분양받을 계획이다. 은퇴를 앞두고 안정적인 월 수입이 생기는 수익형 부동산을 찾다가 투자를 결정했다. 박씨는 "요즘 친구들 사이에 단지내 상가 투자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이 최대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LH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요즘 인기다. 공개 입찰로 분양되는 단지내 상가에는 사람이 몰려 감정가 수준으로 제시하는 예정가보다 50% 이상 비싸게 낙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급 물량 봇물

LH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600곳 이상의 신규 단지내 상가가 입찰에 부쳐진다. 지난해(175곳 분양)보다 분양 물량이 3배 이상 많다.

공급 지역도 전국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고양시 삼송지구·인천 소래지구 등 인기 택지지구 물량도 적지 않다.

특히 4~6월에 공급 물량이 몰려 있다. 이 기간동안 200곳 이상의 물량이 입찰될 예정이다.

주요 지역은 부산 범천·부산 정관·홍성 광천·밀양 내이·위례신도시(이상 4월), 청주 율량·전주 효자·전북 현신·경주 안강·영주 가흥·상주 무양·제주 서귀포혁신도시·당진 대덕수청지구·서울 서초·서울 강남(이상 5월), 군포 당동·파주 운정·고양 삼송·고양 원흥지구(이상 6월) 등이다.

이 중 위례신도시는 지역 개발 기대감과 함께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도도 비교적 높은 곳이다.

이밖에도 수도권 지역 중에서 서울 강남ㆍ서울 서초ㆍ수원 호매실ㆍ인천 소래지구 등의 상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인기 끄는 이유 있네

LH 단지내 상가는 주로 대단위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의 단지 안에 들어서 든든한 배후상권을 가지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고정 수요 덕분에 공실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주변 근린상가에 비해 싼 편이다. LH 단지내 상가 공급가격은 보통 1억~2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점포당 평균 공급가는 1억7712만원이었다.

점포 수도 평균 100가구당 1곳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단지내 상가 수익률은 연 6~7%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인기도 높다. 지난해 LH가 공급한 단지내 상가 175곳 중 151곳(86.2%)이 최초 입찰에서 낙찰됐다. 낙찰된 151곳 점포 중 200% 이상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점포만도 18곳에 달했다. 150%가 넘는 낙찰가율을 보인 점포를 모두 합치면 80곳이나 됐다. 낙찰된 상가 중 절반 이상의 점포가 150% 이상의 낙찰가율에 주인을 찾은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입찰된 LH 단지내 상가도 완판됐다. 지난 18~19일 고양 삼송A2·A3, 대구 신서혁신지구 등지에서 공급된 24개 점포가 최초 입찰에서 모두 낙찰된 것이다. 이들 상가에 몰린 낙찰금액만 약 77억918만원에 달했다. 민간 상가시장이 임차인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안정적인 단지내 상가라도 투자할 때 주의할 점도 많다. 비싸게 사면 수익률을 내기 어러운 만큼 적절한 선에서 입찰가를 써내는 게 중요하다. 단지내 상가라도 아파트 단지내 수요뿐 아니라 외부 수요층도 끌어들일 수 있는 입지에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LH 단지내 상가 공급 일정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입찰전 수시로 홈페이지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구체적인 공급내용은 매월 둘째 주 금요일경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공급 지역을 떠나 배후세대수, 주변 근린상가 존재 여부, 세대 인구의 동선파악 등을 꼼꼼히 따져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