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A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사건이 발생한 후 즉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나도록 용의자는 커녕 뚜렷한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미국 언론들은 이날 “당국자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보스턴이 맞닥뜨린 제일 복잡한 범죄현장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알 카에다 등 국제 테러 조직이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사건 당시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목격자가 진술해 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한 20대 남성이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NN 방송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정 남성에 대해 수사 당국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고 알 카에다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음을 나타내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폭탄이 무고한 시민을 겨냥했다면 이는 테러 행위”라며 “FBI가 이번 테러 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누가 이런 공격을 했고 왜 했는지, 테러 집단에 의해 계획·실행됐는지, 국내 세력인지 외국 세력인지, 악의를 가진 개인의 소행인지 등은 아직 모른다.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경찰과 소방관 노동조합은 이번 사건 범인에 대한 정보 제공 시 5만 달러(약 5560만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