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 한강 예술섬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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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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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이 심포니홀과 오페라 극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한강 예술섬'으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 노들섬에 5만3000㎡(주차장 면적 별도) 규모로 들어설 복합문화예술시설의 이름을 '한강 예술섬'으 확정하고, 2일 조감도를 공개했다.

시는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한국의 전통춤을 형상화한 박승홍 건축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 이를 바탕으로 한강 예술섬을 꾸밀 계획이다.

한강 예술섬에는 1900석 규모의 심포니홀과 1500석 규모의 오페라극장이 들어서게 된다. 또 미술관과 야외음악공원, 조각공원, 생태노을공원, 전망카페 등도 들어서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시는 총 공사비 4500억원이 투입되는 한강 예술섬 공사를 2010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0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4년 12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한강 예술섬이 '섬'이라는 특성상 낮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접근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차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 교량도 건설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이 연계된 신교통체계를 도입하고, 수상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노들섬에 갈 수 있도록 5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강 예술섬과 동부이촌동 사이에 폭 10m, 길이 550m의 전용 교량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한강대교의 보도도 현재 2.5m에서 5m로 확장하기로 했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도 한강로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한강대교까지 연장하고, 섬 중앙에 14개의 노선버스를 정차시킬 계획이다.

섬 둔치에는 선착장을 설치해 유람선과 수상택시는 물론 올해 10월에 건조되는 한강 투어선을 운행하는 등 수상교통수단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신교통수단은 '한강 예술섬'과 도심을 이어주는 구체적 노선으로 지하철 1·4·5·6·9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해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대폭 증가시킬 예정이다. 특히 여의도~노들섬~용산 구간은 용산국제업무 사업 완료 시기인 2016년에 맞춰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강 예술섬' 공사는 환경부지정 보호 종인 맹꽁이 서식지 등 한강생태 동식물과 자연 형성된 억새군락지 등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사전 생태모니터링을 거친 뒤 진행된다.

   
 
한강 예술섬에 조성될 심포니홀 내부 조감도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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