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충남 서천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할 생태연구 및 교육허브가 탄생한다.
환경부는 27일 한승수 국무총리, 이만의 환경부장관, 류근찬 국회의원, 나소열 서천군수, 지역주민 등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서 국립생태원 착공식을 가졌다.
환경부는 이 사업에 3400억원을 투입한다. 총 부지면적은 99만8000㎡, 건축연면적 54000㎡이다.
주요 시설은 생태연구센터, 멸종위기종센터, 생태교육센터, 전시·체험시설인 생태체험관(Ecorium), 방문자센터, 야외생태체험공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야외 생태체험공간에는 한반도 숲, 생태 하천과 습지, 고산정원, 초식동물 방목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의 생태 온실이 될 생태체험관(Ecorium)은 열대관, 아열대관, 지중해관, 온대관 및 극지관으로 구성돼 해당 생태계 동·식물을 재현하는 생태계 체험·전시시설로 조성된다.
또 모든 건축물에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개념을 도입해 기존건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60% 절감시킬 계획이다.
사용하는 에너지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열·바이오매스·태양열·풍력 등 재생 에너지가 100% 사용된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녹색성장은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가 어려워 국민 개개인의 역할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국립생태원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변화 연구를 최우선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생태원이 완공되면 아시아의 미래생태 연구·전시·교육의 허브 기관으로 탄생되는 동시에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이 충남 서천에 자리한 이유는 지난198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지만, 착공조차 못하고 20년 동안 표류해온 장항산업단지 때문이다.
장항산단은 IMF 경제위기와 갯벌매립으로 말미암은 환경훼손 및 산단 조성의 경제성 논란으로 세 차례에 걸쳐 환경영향평가 보완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서천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2007년 6월 서천군과 공동협약서 체결을 통해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내륙산업단지 등 3개의 정부대안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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