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성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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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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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환경연구원, 인천 비 평균PH 5.0…PH농도 5.6이하 산성비

인천지역에 '산성비' 비상이 걸렸다. 

11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 현재까지 인천지역에 내린 비의 전체 평균PH(물속에 녹아있는 수소이온농도)는 5.0으로 조사됐다.

국내 PH농도 단계는 1~14PH로 분류되고 있는데, PH농도 7이 중성비다. PH농도가 5.6이하인 경우 산성비로, 현재 인천지역에 내리는 비는 산성비인 셈이다.

산성비에 자주 노출될 경우 피부염증은 물론 탈모 등 심각한 질병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수구를 비롯해 서구, 계양구, 동구, 강화군 등 5개 지역에서 산성강하물측정망을 통해 180건을 조사해 왔다.

연수구는 지난 2007년 비속에 녹아있는 수소이온농도가 5.3에서 2008년과 올해 각각 5.6, 4.9로 심각한 수준의 산성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구 송림동지역은 PH농도가 지난 2007년 5.3에서 2008년과 올해 각각 4.9, 5.0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구 연희동지역은 2007년에 5.4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5.0의 PH를 보였으며, 계양구 계양동은 2007년에 4.9, 2008년에 5.3, 올해 5.1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오염 청정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강화군 송해면 역시 산성비 PH농도가 지난 2007년 5.4, 2008년에 5.5, 올해 5.2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이 주범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산성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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