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6월이 시작됐다.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월드컵(World Cup)과 더불어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 장마가 함께 시작되는 달이다.
이 시기에는 월드컵 응원의 특성 상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각종 전염병이 본격적으로 창궐하는 시기인 만큼 개인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개인 위생을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손 씻기'이다.
손 씻기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지만 자칫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각종 전염병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손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 만으로 각 종 전염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원정응원을 계획 중이라면 '예방접종'은 필수!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현재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 시기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처럼 혹한이 몰아치진 않지만 이번 우리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나 포트엘리자베스는 지대가 높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섭씨 0도까지 떨어진다.
오랜 비행시간과 낯선 환경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 자칫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출국 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엔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아공 현지에 리프트밸리열(Rift Valley Fever)주의보를 발령한 만큼 이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리프트밸리열(Rift Valley Fever)은 주로 소나 양에 전염되는 병이지만 사람 혹은 모기로 인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리프트밸리열은 뚜렷한 예방백신이나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신종인플루엔자(H1N1), 말라리아, A형 간염 등 각종 전염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은 끓여서 마시고 손을 깨끗이 하는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 국내 거리응원에도 세정제 꼭 챙겨야
월드컵이 시작되면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다 보면 여름철에 자주 발병하는 눈병이나 수족구병 등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역시 '손 씻기'이다.
하지만 응원현장에서 손을 씻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세정제를 준비해 수시로 손을 씻어 주는 것이 좋고 손을 눈이나 입에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
△ 길고 지루한 장마, 수인성 전염병 조심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다.
올 장마는 여느 해보다 길고 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활 속 위생 관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기이다.
장마철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수족구병, 콜레라,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다양한 전염병들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어린이나 유아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수족구병과 수인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해 크게 유행했던 수족구병은 무균성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이러한 전염병을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끊이거나 소독된 음용수를 마시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먹어야 하며 설사 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서둘러 인근 병원을 찾고 보건소에 신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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