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가 소각장에 반입되는 쓰레기의 전수조사를 벌이는 바람에 쓰레기 소각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광주 상무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는 13일 오전부터 상무소각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 차량의 내용물에 타지 않은 쓰레기가 포함돼 있는지 등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차량에 실린 쓰레기봉투를 일일이 확인해 불연성이나 사업장 배출물, 음식물 등 불법 쓰레기 포함 여부를 꼼꼼히 살펴 확인되면 따로 분리했다.
쓰레기 차량 20여대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에서 반입해서는 안 되는 의료 폐기물이나 스티로폼, 자동차 시트 등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평소 차량 1대가 쓰레기를 비우고 나가는 데 1-2분 걸리던 것이 5분 이상으로 늦어지면서 소각장 밖 도로변에는 기다리는 쓰레기 차량 40여대가 길게 늘어서는 등 혼잡을 빚었다.
하지만 광주시는 전수조사로 쓰레기 소각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이후 반입하는 쓰레기 차량을 남구 양과동 광역매립장으로 돌려 더 이상 혼잡은 이어지지 않았다.
주민지원협의체는 지난 11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소각장에서 300m 이내로 돼 있는 영향지역 고시를 포항공대의 환경영향조사 용역 결과를 근거로 1500m까지 늘려달라고 요구하며 이날부터 반입 쓰레기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각장에서 소각이 어려우면 매립장으로 보내서 처리하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와 처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는 포항공대 용역 결과는 환경기준치 이하로 나와 있어 감사를 하더라도 오히려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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