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최초의 원자폭탄을 실험한 곳으로 지금도 미국의 전략 핵무기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수마일 가까이 다가온 불길 때문에 연구소가 보유한 플루토늄, 방사능 오염 폐기물 등이 불에 타면서 엄청난 핵 재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연구소 측은 "수만 평방피트에 연구소가 그동안 사용해온 장갑, 시설, 원료 등 방사능 오염 폐기물들이 드럼에 묻혀 있지만, 불길이 여기에 도달할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설사 불길이 도달하더라도 자체 안전 대책이 있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는 설명이다.
불길 방향도 플루토늄이 있는 연구소 북동쪽이 아닌 남동쪽을 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단체들은 "저장소 외부를 불길로부터 막는다고 해도 폐기물이 들어있는 드럼 등이 뜨거워지면서 폭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여전히 늦추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9년 로스 알라모스 카운티 소방서는 이 연구소가 화재 훈련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적도 있다. 현재 연구소 시설은 폐쇄됐으며 필수 요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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