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운천 前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구제역 매몰지로 인한 환경대재앙은 오지 않았습니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장마가 끝나면 가축매몰지의 환경대재앙이 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장마가 지난 이후 침출수로 인한 환경오염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침출수는 용암의 마그마처럼 점성이 있기 때문에 많이 번지지 않아 땅에는 지장이 없다”며 “단 한강 등 강주변에 침출수로 오염이 우려되는 10여곳의 경우 침출수를 자원화·퇴비화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7일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암산리에 위치한 구제역 살처분 돼지 매몰 농장에서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자원화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나름대로 구제역에 대한 내용을 많이 알고있었기에 자신있었다”며 “일어나지 않을 게 분명한 환경재앙 문제에 논란이 있어, 침출수를 자원화 하자고 강하게 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쇠고기 파동 당시에도 10년안에 광우병이 사라질 것이란 말에 국민의 원성을 샀다”며 “광우병은 영국에서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을 먹여 재앙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에 이치를 따르지 않은 인간의 탐욕이 재앙을 부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1997년 전세계에서 동물성 사료를 금지했고 이후 광우병이 줄었다”며 “이같은 사실로 미뤄봐 10년안에 광우병이 사라질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거 광우병 사건, 구제역 침출수 등 사실이 아닌 것들이 국내 언론에 확대 보도됐다”며 “광우병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보고도 없고, 매몰지로 인한 환경대재앙도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물을) 우려가 아닌 사실중심으로 봐야한다”며 “그래야만 나라가 선진화가 되고, 분열없는 화합·소통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전국적인 장마가 끝난 후, 가축 매몰지의 사후관리 실태를 종합점검하기 위해 전국 모든 가축 매몰지 4799개소에 대해 일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매몰지 유실, 침출수 유출과 같은 중대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매몰지 사후관리실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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