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중 최초로 리모델링 된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신축아파트 보다도 더 지진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주경제 건설대상 리모델링 부문 후보작 중에서도 쌍용건설의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이처럼 뛰어난 내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산업의 발전을 꾀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신아파트 5개동 384가구를 리모델링한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쌍용의 손을 거쳐 신축 아파트 내진 기준인 진도 6보다 안전한 진도 6.5~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아파트로 재탄생 됐다.
지난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벽체와 기둥, 보의 양을 늘려 내진성능을 높이는 대신 모든 층 주요 벽체 상부와 하부에 가로, 세로 약 1m, 두께 1.2㎝의 철판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 (Damper)를 시공하는 제진기술을 적용했다.
또 기존 바닥과 벽체 일부를 경량 자재로 대체해 건물 하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1개동 1층을 필로티로 바꾸고, 1개 층을 수직 증축했다.
가구당 면적도 늘어났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57㎡가 83㎡로, 93㎡가 133㎡로 늘어나는 등 대부분 27~54㎡씩 늘어났다. 3.3㎡ 당 공사비는 약 320만원으로 일반 재건축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또 지하2층까지 주차장을 신설해 주차대수는 약 2.3배 늘었고, 지상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는 이탈리아풍 조경공간이 들어섰다.
각 동의 전면 지하 1층은 지상에 노출되는 부분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고, 이 곳에 세대별 락커와 로비, 컨퍼런스룸, 문고, 실버센터 등이 들어섰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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