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농촌진흥청은 "닭은 주령에 따라 적정 사육온도가 다르고 사양관리방법에 차이가 있어서 각 사육단계에 맞게 관리하고, 어린 병아리는 저온에 매우 민감하므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닭은 체온이 높은 항온동물이므로 환경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더라도 스스로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외부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사료섭취량을 늘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계사온도가 사육적정온도보다 5℃ 더 내려가면, 사료섭취량은 7.9% 증가하고 10℃가 떨어지면 12.8% 증가한다. 또 온도에 가장 민감한 1주령 이내에는 32℃ 이상을 유지해주지 못하고 저온에 노출되면 폐사율이 증가한다. 용량이 작은 열풍기를 이용해 넓은 면적의 온도를 높여주게 되면, 열풍기 과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재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 밀폐된 상태에서 닭을 사육하다보면 닭의 호흡에 의한 산소 감소와 이산화탄소 증가, 열풍기 가동에 의한 산소 소비, 수증기 발생, 계분에서의 유해가스 발생, 먼지 등으로 인해 사육환경이 나빠져 생산성이 낮아지고 호흡기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환기를 통해 계사 안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해주고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어야 한다. 샛바람을 최소화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섞어 계사 안에 골고루 분산되도록 환기팬을 가동해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겨울철 폭설로 인해 연료나 사료가 공급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기예보에 관심을 갖고 폭설이 예상되면 미리 사료나 연료 재고를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온도가 낮아지면 급수관이 얼어 급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닭이 물을 잘 섭취하는지도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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