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 A·B지구 일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막기 위해 4월 말까지 매주 무인헬기를 통한 항공방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매년 철새 도래기인 겨울철에 광역살포기와 소독장비를 동원해 A·B지구와 인근 가금 사육농가에 소독을 하고 있지만 철새도래지가 넓게 분포돼 차단방역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인 항공방제는 한 차례에 15분간 운항하며 1.5㏊의 넓은 면적을 방제할 수 있는 데다 소음이 적어 철새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시는 무인 항공방제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방제 전후 야생조류 분변을 수거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효과가 크면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과 함께 소독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철새도래지에 인접했거나 방역이 어려운 농가 10곳에는 조류기피제를 지원해 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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