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상륙 임박 … 남부지방 비상근무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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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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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27~28일 우리나라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7일부터 제주도 지역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집중호우가 예상돼 관계 당국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현재 ‘볼라벤’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볼라벤’은 현재 중심기압 920hPa에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550㎞로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대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27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진입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전남지역은 27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28일 새벽에는 목포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8일까지 이 지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객선 운항도 통제되고 있다. 아직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아 각 항포구에서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지만, 남해안 지역의 선박들이 속속 항포구로 모여들고 있다.

광주시는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배수로, 도로, 신호등, 건설현장 등 사고 위험지역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6일 오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 광주본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도로공사 호남본부, 자치구 등 관내 17개 재난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전남도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22개 각 시군에 담당 공무원을 보내 재해 위험시설을 점검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주의보가 발령되는 대로 각 항포구에 선박을 결속하고 어망과 어장을 재배치해 해상피해에 대비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에 바람이 유입되지 않도록 방풍작업을 실시하고 농작물에는 지주목을 설치하는 등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지역 공무원들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주요 시설물 점검에 들어갔으며,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과 붕괴위험이 높은 절개지, 산사태 위험지구, 노후축대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벌였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는 중장비 등을 동원해 백사장에 설치된 망루를 철거하고 파라솔과 튜브 등 피서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전북도도 비상근무에 돌입해 배수로, 쓰레기 매립시설, 항만, 도로, 축대, 야산 등 사고 위험지역을 집중점검하고 있으며, 군산해양경찰서는 태풍안내방송을 통해 조업 중인 어선이 27일 오후까지 모두 회항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항포구에 선박을 결속하고 해상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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