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뚝원격감시체계, 사우디아라비에 수출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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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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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대표단, 국내 굴뚝원격감시체계 조사 위해 14일 방한<br/>-환경공단 관계자 "수출 성공할 경우 13조원 시장 문 열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내 굴뚝원격감시체계를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경부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상·환경처장인 투르키 빈 나시르 빈 압둘아지즈 왕자를 비롯한 대표단 20명이 국내 굴뚝원격감시체계를 자국에 부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14일 방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굴뚝원격감시체계는 사업장 굴뚝에서 환경오염물질 배출농도를 자동측정기기로 상시 측정하고 이를 관제센터의 주컴퓨터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황을 24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방한을 통해 사우디 대표단은 자국내 석유정제시설에 한국의 굴뚝원격감시체계를 부착할 수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석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의 측정·저감방안을 찾아왔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직접 대표단을 맞아 개발도상국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사업, 해외환경전문가 초청연수사업, 굴뚝원격감시체계분야 등을 설명하면서 양국의 상호협력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사우디 대표단은 오는 18일까지 조사를 마친 뒤 귀국한다.

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나라의 굴뚝원격감시체계를 수출할 경우 부수적인 대기오염방지시설들을 수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교두보로 삼아 중동지역에도 우리나라의 환경설비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지역 굴뚝자동측정기기 구축 및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에 관한 시장 규모는 총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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