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파에 보하이만 최악의 ‘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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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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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식업·어업 등 중단사태

중국 산둥성 위성원격모니터링 예보에 따르면 현재 산둥성 해역 결빙 면적이 점차 확대돼 10년래 최대치에 달했다. 결빙 현상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어업 양식업이 중단돼 어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8일 중국 산둥성 라이저우시 싼산다오항에서 옌타이시 공안당국 변경수비대 대원들이 어민들을 도와 어선을 연결한 밧줄을 점검하고 있다. [라이저우=신화사]

산둥성 라이저우시 싼산다오항에 결빙으로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어선 천 여척이 정박해 있다. [라이저우=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최근 중국 대륙에 지속된 한파로 중국 보하이(渤海)만에 대규모 결빙 현상이 나타나 중국 원유생산·양식업·어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9일 중국 국가해양예보센터 관계자를 인용해 “결빙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보하이만의 90%가 얼며 최악의 결빙 현상이 나타났던 2010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 겨울 보하이만은 30년 만에 최악의 바다 결빙으로 다롄(大連)과 산둥(山東)성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어민들의 조업이 전면 중단됐었다.

국가해양예보센터가 8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보하이만 앞바다 결빙면적은 현재 1만5231㎢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5년 연평균 결빙면적보다 두 배 가까이 넓은 수준이다. 북쪽에 위치한 랴오둥(遼東) 반도 일대는 100km 먼 바다까지 언 상태다. 결빙면적은 지난 12월 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 5650㎢에 달했다.

보하이만 남쪽의 라이저우(萊州)만의 결빙면적은 2900㎢로 최고 30cm 이상 두께의 얼음이 어는 등 상황은 더욱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라이저우 싼산다오(三山島)항에는 결빙으로 조업을 하지 못하는 어선 천여척이 정박해 있다.

라이저우시 공안당국 관계자는 “보하이만과 라이저우만 양식장의 2만6667ha가 현재 얼어붙었으며 어업 역시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바다 결빙이 장기화되면 산소 결핍으로 가두리 양식도 피해도 예상된다.

이밖에 현재 톈진(天津)시 부두에는 바다 결빙으로 어업을 하지 못하는 배 약 700척이 현재 묶여있는 상태다. 톈진시 앞바다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결빙이 나타나지 않아 대다수 해운 선박은 운행 중이지만 소형 유람선 등은 현재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아직까지 결빙으로 원유생산 작업이 중단됐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으나 지난 8일 국가해양예보센터 결빙 전문가들은 보하이만 앞바다 원유생산 작업장을 집중 점검하고 결빙 시 쇄빙선 운행 등 각종 대처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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