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손녀 돌보는 할머니들, 관절 질환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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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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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허리·무릎 등에 무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최근 손자·손녀를 돌보는 할머니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손자·손녀를 돌보는 여성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따르면여성노인들은 손자 손녀를 돌보기 위해 하루 평균 8.86시간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3.7%는 손자·손녀를 돌보기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도 답했다.

여성은 폐경기를 거치며 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가 급속도 약해진다. 근골격계 질환이 50~60대 여성들에게 유독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여성노인들이 하루 3~4시간 이상 아이를 안고 생활하다보면 손목·어깨·허리·무릎 등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특히 퇴행성 변화를 겪는 여성 노인들은 허리와 무릎에 가장 많은 무리가 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60대 조부모가 2세 이상의아이를 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평소에 비해 약 4배에 이른다. 중년 이후 허리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아이를 안다 보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오면서 통증과 마비가 오는 질환으로, 다리가 자주 저리고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발전하면 배변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아이를 돌보다 보면 하루에도 수없이 안고 눕히는 과정을 반복하게되는데 이 과정에서 무릎 슬개골에 하중이 실려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며 "무릎의 통증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를 안기 전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통해 근육을 적당히이완시켜주고 평소 운동을 통해 허벅지와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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