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태 금융포럼>김용환 행장 "해외 PF시장, 정책금융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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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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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정책금융 비중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28일 '글로벌 금융생태계 변화에 따른 수출입은행의 핵심 지원전략' 강연을 통해 이같이 정책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글로벌 플랜트 시장 확대 및 해외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로 국가별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주지역 다변화, 수주업종 다각화, 투자개발형 사업방식 확대 등 수주경쟁력의 차별화 전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 "선금융·후발주 입찰로 인해 사업 발주 즉시 금융이 조달돼야 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공적수출보증기관(ECA)의 금융지원 없이는 사실상 수주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PF시장에서 글로벌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유럽계 금융기관의 참여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도 정책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행장은 "상업금융이 위축되면서 ECA 중장기금융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ECA, 다자개발은행(MDB), 상업은행 등이 연계된 금융주선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CA·MDB의 PF 지원실적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38억 달러(9%)였지만, 지난해에는 539억 달러(24%)까지 급증했다. ECA·MDB 없이는 프로젝트 성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김 행장의 분석이다.

아울러 그는 이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춰 정책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한 수은의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지난해 수은의 여신실적은 72조원이며, 이는 약 5년 사이 약 두 배 증가한 규모다. 연중 21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46개국, 105개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 그는 "앞으로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입체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거점지역에 대한 선제적 마케팅을 실시 할 것"이라며 "창조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촉진하고, 녹색성장산업에도 시장선도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연계해 복합금융 사업을 발굴·지원하겠다"며 "고부바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은의 올해 여신지원 목표는 총 74조원(대출 50조원, 보증 24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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