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협력국장은 28일 주제강연을 통해 선진국의 양적완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규모 개방 경제 국가의 방화벽 구축 등을 제시했다.
최 국장은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으로 신흥국에 자본이 유입되고 있고, 유입 수준이 2007년 이전 경제 위기가 발생하기 전 수준"이라면서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지만 양적완화에서 파생되는 부정적 요인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에는 2007년 이전 수준으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며 “작년 브라질·러시아·인도 등 자본 유출이 포함된 유입량임을 비춰보면 유입 수준은 작은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원자재가격 상승 및 주택가격 거품 등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국장은 양적완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 개방경제에 있는 국가들은 가능한 한 방화벽을 두텁게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축 통화국의 위기 대응 방안은 통화발행과 무제한 통화스왑 등이다.
그는 “한국의 지난 2008년 건전한 경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대외적 요인에 의한 위기를 경험한 바 있다”며 “소규모 개방경제의 경우 외환보유액을 늘리고 통화스왑을 확대하며 지역·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선진국 양적완화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국제적으로 선진국 통화정책을 포함해 한 나라의 경제정책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칸 정상회의 및 2012년 11월 멕시코 장관회의, 지난 2월 모스크바 장관회의 등에서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20 역시 선진국에서 양적완화는 필요하지만 부정적 파급효과는 감안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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