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태 금융포럼> 김영대 은행聯 부회장 “과도한 공공성 요구, 은행산업 발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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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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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향후 은행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공공성 요구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대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은 28일 ‘은행산업의 현황 및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부회장이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율은 최근 2%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각각 0.49%와 6.41%로 전년의 0.66%, 8.40%보다 하락했다.

김 부회장은 “은행권의 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해외 주요국 은행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며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낮은 수익성 등으로 은행업에 대한 가치평가도 낮아져, 국제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은행들의 경쟁력 또한 낮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은행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금융을 통한 정부의 실물경제 지원이 대기업들로 하여금 경쟁력 있는 세계 일류 수준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근간이 된 반면, 은행산업은 성장동력을 상실했다”면서 “무역 규모 세계 8위라는 경제규모에 비해 국내 은행산업은 이자수익을 통한 수익창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등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적 역할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은 은행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은행권의 자율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과 별개로, 최근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당시 은행권에 공적자금이 투입되었던 경험에 따라 선진국 금융권 이상의 공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로 은행권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공공성 요구는 기업가치를 훼손시키고, 금융의 본질적 기능 수행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은행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수준의 적정한 이익을 거둘 수 있어야 경쟁력 강화, 금융지원 확대,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책임도 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은행 산업 발전 방안으로 그는 "해외진출을 활성화해 국내 글로벌 기업의 해외금융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신규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트랜잭션 뱅킹 등을 통한 기업금융구조 변경 △저성장·고령화 사회 대비 각종 상품·서비스 개발 등도 함께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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