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전세계인이 주 1회 한식 먹도록 하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8-28 23: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이관훈 CJ 주식회사 대표>


아주경제 전운 기자(미국 로스엔젤레스) = "문화와 서비스 사업이 아니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전세계인이 주 1회 이상 한식을 즐기고, 각 가정의 냉장고에 한식이 보관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K-푸드의 글로벌 저변화는 K-컬쳐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관훈 CJ 주식회사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CJ 식품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그룹의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또 외식과 가공식품의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세계 식문화 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식 '비비고' 제2의 맥도날드로 키운다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식품 부문 전체 매출을 15조원까지 올리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국가도 공격적으로 진출해 소비자 접점을 50여개국 5만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세계 소비자들이 적어도 1주에 1회 이상 CJ의 한식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전세계 유통채널에 가공식품을 납품할 방침이다. 또 74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운영해 맥도날드와 같은 외식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비비고 브랜드로만 1조5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도 2020년까지 해외시장에서 뚜레쥬르, 빕스, 투썸 등 7000여개의 매장을 개설해 K-푸드의 글로벌 저변화를 돕는 지원군으로 나서게 된다.

◆미국을 세계 시장의 진출 위한 기점으로

CJ그룹은 미국을 K-푸드의 글로벌 저변 확대 기점으로 삼았다. 음식 문화의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현지인을 공략해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친근하게 접근시키기 위함이다.

LA 한인타운 등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 여느 외식 브랜드와 달리 비비고가 베버리힐즈 같은 미국 현지인이 많은 지역에 매장을 오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관훈 대표는 "여느 브랜드와 달리 미국 현지인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한인타운 외의 지역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남다른 의도가 있다"며 "미국의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와 K-팝을 좋아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한식을 알림으로써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미국 이외에도 북중미 지역을 발판 삼아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도 만두 등을 앞세워 공략할 방침이며, 중국과 아시아 지역은 조미 소스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중국의 4억 가구의 주방마다 CJ의 한식 조미료를 둔다'는 목표 하에 다시다와 양념장 등의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 "이재현 회장 공백도 사실은 우려"

이관훈 CJ 주식회사 대표는 "이재현 회장의 공백으로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해나가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CJ그룹은 이 회장의 공백으로 최근 글로벌 사료사업 등에서 M&A를 보류하기도 한바 있다.

이 대표는 "이재현 회장의 공백을 슬기롭게 극복을 해서 제대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는 그룹 매출을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70%를 돌파하는 'GREAT C'를 완성한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대형 M&A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바이오, 오쇼핑, CGV 등 최소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해 초일류 글로벌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CJ그룹은 현재 19개국에서 13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매출은 27조원, 해외 매출은 8조원에 이른다.

<사진=미국 LA 플러톤에 위치한 CJ의 만두 생산공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