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충돌 헬기’ 기장, “사측에 김포서 바로 출발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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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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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트위터 아이디 ha*****]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LG전자 소속 HL929 헬기가 16일 오전 8시46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와 충돌해 기장과 부기장이 사망한 가운데 기장이 아침 날씨와 관련해 사측에 건의를 했으나 무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채널 YTN은 “사망한 기장 박인규(58) 씨가 오전 회사의 전화를 받고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을 인지하고 김포에서 전주로 바로 출발할 것을 건의 했으나 LG 측에서는 잠실에 들러 임원을 태워갈 것을 지시했다고 사망자 아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지방항공청 브리핑을 통해 “규정상 김포공항을 출발한 헬기는 한강변을 따라 비행 하도록 정해져 있다. 인구 밀집지역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김포를 떠나 잠실 인근까지 와서 비행 경로를 이탈한 것 같다. 내리기 직전에 어떤 원인에 의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블랙박스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해당 사고 기종은 ‘스콜스키’로 김포를 출발, 잠실에서 LG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내려갈 예정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헬기 이륙 당시 가시거리는 1.2㎞였으며 김포공항은 이륙을 허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잠실 인근의 가시거리를 확인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YTN은 보도했다.
 
헬기는 24층 주변 4개 층에 충돌했다. 다행히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 아니라 프로펠러가 유리창들에 부딪혀 추락한 사고로, 아이파크 주민 중에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아파트에 있던 27명은 인근 호텔로 이동해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여기서 살면서 헬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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