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한해 시민·공무원의 제안한 정책(각34개. 18개)과 시민생활과 밀접한 신규사업(47개) 등 99개를 '희망씨앗'으로 선정, 이중 행정평가단이 엄선한 30개의 정책을 공개하고 일주일 동안 6134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를 해 '희망씨앗 열 가지'를 18일 발표했다.
희망씨앗은 시민·공무원·서울시가 함께 뿌려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좋은 정책이란 의미를 뜻한다.
투표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자치구 민원실에 설치한 투표보드판을 통해 투표한 시민들 △스마트폰 투표앱 오픈서베이를 통한 스마트폰 설문조사 △천만상상오아이스 투표 △시정모니터요원 △서울시 출입기자 등 총 6134명이 참가했다.
희망씨앗 열 가지 중에는 교통 3건, 보육 2건, 여성안전 2건이 포함됐다. 1위로 뽑힌 야간 공유주차(789표)는 상가, 학교 등 야간에 안 쓰는 주차공간을 1면당 한 달에 2~ 5만원의 비용을 내고 이용함으로써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한다.
택시 출발 전 결제기에 카드를 접촉해서 여성의 안심귀가를 지원하는 정책(775표)과 여성의 안전을 위해 다가구 주택지역 등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는 여성안심택배(673표)가 각각 3, 5위에 올랐다.
6위를 차지한 전화 한통으로 대형 폐가전제춤 무료 방문수거서비스(648표)는 시 직원의 아이디어로 작년 6월 전국 최초로 시작돼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시행 중이다.
또 9위를 차지한 초등학교 빈 교실 보육시설로 이용(540표)은 시민 김은영씨가 초등학교 유휴 빈 교실을 활용해서 어린이집 신축비용을 아끼자고 제안한 것이다.
시는 시민들이 공감하는 희망씨앗 열 가지에 관한 이야기(스토리텔링)와 UCC 공모전을 2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개최하고 당선자 10명을 선정, 총 상금 4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커 가듯이 시민들이 제안하는 작은 아이디어가 서울시와 서울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중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시정참여의 문을 활짝 열고 희망씨앗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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