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 동도에서 매우 희귀한 새인 솔양진이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솔양진이는 되새과의 조류 가운데 가장 큰 종 중 하나이다. 주로 시베리아 등에서 텃새로 분포하고 있으며 겨울철에 먹이가 부족할 경우 분포권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확인된 수컷 한 개체는 분포권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 남쪽에서 발견돼 이동 중 길을 잃은 개체가 도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에는 규칙적으로 도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대구지방환경청의 설명이다.
특히 솔양진이의 독도 발견은 국내에서 관찰되지 않은 조류를 독도에서 발견한 최초의 사례로 조류분포 연구에 큰 가치가 있다는 평이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관찰되던 조류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국내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조류가 독도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아울러 솔양진이는 전 세계 고위도 북반구에서 약 400만 개체 이하가 서식하는 등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LC 등급으로 평가하고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종이다.
환경청 관계자는 “2013년도 독도 가을철 생태계 모니터링에서 솔양진이 수컷 한 개체를 독도의 동도에서 발견했다”며 “솔양진이를 확인한 독도 가을철 생태계 모니터링을 비롯해 2006년부터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및 정밀조사를 꾸준히 실시하는 등 독도 육상생태계의 생물종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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