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호(號) 게임인 재단, 게임산업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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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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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불황과 게임 규제라는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는 국내 게임 산업에 게임인재단이 구원투수로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가는 곳마다 선굵은 행보로 화제를 뿌린 
남궁훈 전 위메이드 대표가 재단의 첫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주변이 아닌 중심부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인재단은 오는 29일 분당 사무국에서 창립파티를 열고 정식 출범 한다.  남궁 전 대표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인재단'을 설립을 발표했다. 남궁 대표는 "전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 게임인들의 사회적 인식은 지속적인 크리티컬 데미지를 입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존경받는 게임인'이라는 비전을 갖고 게임인 재단을 출범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남궁 전 대표는 게임인재단을 통해 중소 게임사를 지원하고 청소년들에게 게임인 장학금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재단의 주요 사업 내용은 △중소게임사 지원 △청소년 인재 양성 △문화 산업 내 게임 문화 리더십 구축 등이다. 

재단의 이사회는 남궁훈 이사장을 필두로 엔플루토의 문태식 의장, 정욱 넵튠 대표,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대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구성돼 있다.  게임업계에 정통한 실무진 6명도 재단에 가세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초반 재단의 출연금 전부는 위메이드가 지원하기로 했다. 남궁 전 대표가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위메이드를 떠나면서 게임 후진 양성을 놓고 경영진과 서로 합의된 사안이다. 남궁 전 대표는 재단 활동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국내 게임사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게임사들은 기부금, 재능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재단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업계는 게임인재단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게임산업협회)와 게임문화재단 사이에서 상당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할말은 한다'는 남궁 전 대표가 재단을 통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게임업계를 대변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올 초 게임악법 입법에 항의하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논란의 한가운데 선 적이 있다.

재단은 향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채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이현경 게임인재단 홍보실장은 "중소 게임사와 상위 게임사의 격차가 벌어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게임인들이 뭉쳐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라며 "업계 스스로 자존감을 확보하면서 상생하게 되면 더 큰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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