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상 교수팀, 명역세포간 신호전달 돕는 나노다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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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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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유혁상 교수

국내연구진이 면역세포간 신호 전달을 돕는 나노다리를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유혁상 강원대 생물의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면역세포 사이를 나노다리로 연결해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지 지난달 26일자에 게재됐다.
 
나노입자를 이용한 기존 면역치료 연구는 구형의 나노입자에 항원인자를 고정시켜 면역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면역항원보강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보강제의 경우 국소적인 염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다.
 
연구팀은 면역반응에 필요한 신호를 주고받는 면역세포들 사이를 이어주는 나노다리를 만들어 2배 가량의 면역증강 효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나노다리를 통해 면역세포간 거리를 좁혀 세포사이에서의 신호전달이 원활히 일어나도록 했다.

이는 인위적으로 항원을 전달하거나 항원보조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포간의 물리적인 거리조절로 체내 면역방어체계를 더 견고히 하는 새로운 방식의 면역치료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병원균이 침입하면 수지상세포가 가장 먼저 이를 인식하고 T림프구를 자극해 감염세포를 죽이는 살해세포로의 분화나 병원균을 무력화하는 항체의 생성을 촉진하는 등의 연쇄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연구팀은 수지상 세포와만 결합하는 물질이 코팅된 금나노입자와 T림프구와만 결합하는 물질이 코팅된 니켈 나노입자가 도포된 수 마이크로미터 길이의 나노다리를 고안했다.
 
실제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의 양을 측정한 결과 나노다리를 이용한 경우 나노다리가 없는 경우에 비해 2배 가량 강한 면역반응을 관찰할 수 있었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원이나 항원보강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세포간 거리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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