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7곳,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차질 빚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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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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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련,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차질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 12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견기업 중 70.6%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개정이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보다 제조업 종사 중견기업이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기업 부담 증가(36.8%) △납기일 지연·생산량 감소 등 생산 차질(29.3%) △경기 변동에 따른 탄력적 운영 수단 상실(16.7%) △임금문제로 노사간 갈등 유발(16.1%) 등을 꼽았다.

근로시간이 단축이 생산차질을 빚을 것이란 뜻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생산차질의 비율이 더 높은 87.4%로 예상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인건비 증가ㆍ생산차질 등을 포함한 손실추정액은 기업의 규모 및 업종·근로형태 등에 따라 다양한 분포를 보였으며, 기업 당 손실추정액은 평균 145억으로 파악됐다.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업경쟁력 약화(42.0%) △노사간 갈등 심화(29.9%) △인력난 가중(21.2%) 등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며 '근로자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는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의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낮은 인지도, 상대적 저임금, 빈번한 이직, 지방근무 기피 등으로 인해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법 개정을 통한 강제가 아니라 노사간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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