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지난해 태광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 한 명의 ‘나눔 아이디어’가 회사 전체로 전파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최하고 참여하는 헌혈봉사활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태광그룹 IT 서비스 및 레저 부문 계열사인 티시스는 13일 서울 중구 봉래동 본사 앞에서 임직원 ‘2013 티시스 나눔헌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티시스의 헌혈 봉사활동은 회사 차원에서 기획돼 실행되는 ‘Top-down’ 방식이 아니라 직원 한 명의 제안이 회사에 파급돼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회사에 전파한 직원은 지난해 12월 티시스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상임씨(29). 한씨는 지난 4월 회사 측에 ‘헌혈봉사활동’을 공식 제안했다.
한씨는 “헌혈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시간적 부담이 덜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우리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또 “선후배 등 직장 동료는 물론, 앞으로 입사하게 될 후배들에게도 티시스가 온정 넘치는 회사라는 걸 알리는 동시에 소속감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씨와 동료들이 헌혈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캠페인을 벌인 결과 이날 3차 헌혈봉사활동에는 티시스 본사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150여명이 참여하게 됐다. 이날 모인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협의해 30여명의 환우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티시스는 앞으로 매년 2~3차례의 헌혈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티시스 경영지원팀 구자엽 부장은 “그 동안 티시스가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태광의 사회공헌활동에 티시스가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티시스는 지난 달 30일 ‘결식아동돕기 국민건강마라톤 대회’에 임직원 전원이 사비를 털어 참가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임직원 총 324명이 참가한 가운데 65명이 42.195km 풀코스를 완주하고, 183명이 하프코스를 완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약 두 달간 임직원들은 남산 훈련을 하며 기초 체력을 키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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