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주ㆍ김창원 대표가 말하는 '해외 창업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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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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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생태계 큰 힘…“실패 두려움 이기기 위한 치열함 필수”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다양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 등장한 가운데 해외에서 창업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서비스가 있어 화제다.
 

눔 정세주 대표.(사진제공=눔코리아)


건강 애플리케이션 ‘눔 다이어트코치’와 ‘눔 워크’ 등을 서비스 중인 눔의 정세주 대표는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뮤지컬을 준비했다.

1년간 열심히 뛰었지만 뮤지컬 사업은 신통치 않았다.

힘든 시절을 보내던 그에게 구글 개발자 아텀 페타코프가 손을 내밀었다.

1년간 확실한 목표를 갖고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던 정 대표의 끈기를 높이 산 아텀 페타코프는 그에게 동업을 제안했고, 그 회사는 구글 플레이 건강 카테고리 최고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눔으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IT사업은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어 좋았다”며 “사업가로서 가장 좋은 환경에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장을 거듭한 눔은 구글 플레이에서 19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6곳의 투자자와 7곳의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본사가 42명의 직원을 두며 성장하자 눔은 한국에 진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스무디킹·풀무원 잇슬림 등 6곳과 제휴를 맺으며 다양한 다이어트 관련 이벤트를 펼치며 사용자를 모았다.

그 결과 국내에서 32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구글 플레이 건강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정 대표는 미국 창업 환경의 장점으로 풍부한 인적자원, 스타트업에 특화된 투자환경, 세계 경제의 중심지 등을 꼽았다.

세계 각지에서 인재가 몰리는 환경이다 보니 눔도 10개국 출신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특히 뉴욕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다 보니 다양한 투자자들이 있으며 각종 세금과 관세법 등 기업 관련법이 창업하기에 맞춰져있다.

벤처 캐피탈들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조성되다보니 스타트업은 창업부터 상장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각 단계에 특화된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정 대표는 그러한 환경에서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치열함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는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도전하는 치열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타파스미디어 김창원 대표.(사진=김창원 대표 홈페이지)


올해 웹툰은 네이버·다음 등 포털을 플랫폼 삼아 큰 인기를 누렸다.

원작 외에도 영화·캐릭터·단행본 등 다양한 형태로 2차 저작물을 생산하기도 했다.

이러한 웹툰 플랫폼을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타파스미디어의 김창원 대표도 대표적인 해외 창업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 대표는 삼성을 거쳐 태터앤컴퍼니에 합류에 구글에 매각했다.

이후 구글코리아에서 근무하다가 구글 본사로 옮겨 2년간 몸 담았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직접 느꼈고 창업을 결심했다.

타파스미디어에서 선보인 타파스틱은 네이버 웹툰이나 다음 만화속세상같은 웹툰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웹 1.0 시절부터 한국에서 시작됐던 싸이월드 등이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드문 것에 대해 고민했다”며 “한국의 인기 아이템을 글로벌 시장에서 해보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미국에서도 최근 웹툰이 서서히 인기를 얻으며 개별 작가의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지만 플랫폼 서비스는 아직 없다.

타파스틱이 북미 시장의 최초의 웹툰 플랫폼인 셈이다.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을 한 인구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창업을 위한 생태계와 사회 분위기가 잘 갖춰진 것이 한국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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