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ㆍ이혜림 기자 = 2014년 ‘청말띠의 해’를 맞아 재계를 질주할 말띠 최고경영자(CEO)들을 주목해야 한다.
말띠해 CEO들은 출생연도 별로 1930년, 1942년, 1954년생, 1966년생, 1978년생들로 구분된다.
1930년생으로 말띠 CEO의 최고 어른은 김만수 동아타이어 회장, 윤대섭 성보화학 회장, 이삼열 국도화학 회장, 윤종규 태광 회장,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 등이 꼽힌다.
1971년 동아타이어공업을 창립해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키워낸 김만수 회장은 1996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청촌장학재단을 통해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942년생 CEO들 가운데에는 이수영 OCI그룹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현승훈 화성그룹 회장,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정창선 증흥건설 회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등이 있다.
이수영 회장은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이름을 떨친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창업주의 장남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 태양광 사업으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OCI로 사명을 변경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정몽근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삼남으로 1999년 자신이 키워낸 현대백화점을 갖고 그룹에서 독립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홈쇼핑, 종합유선방송, 식품, 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1954년생 CEO는 말띠 CEO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김외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김정래 사장,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김호성 힘스 대표이사 사장 등 4명의 1954년생 동갑 CEO가 포진해 눈길을 끈다. LG그룹도 신문범 LG전자 사장(중국법인장), 신용삼 LG유플러스 총괄 사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남상건 LG스포츠 사장 등이 말띠 CEO다.
삼성그룹에서도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상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등 3명이 1954년생이다.
두산그룹에서는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과 이종갑 네오플럭스 사장,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이 동갑내기 CEO들이다. 비모스키 부회장과 이종갑 사장은 두산의 굵직한 인수·합병(M&A) 작업의 전략과 실무를 담당했던 그룹내 핵심 임원들이며, 양희선 사장은 두산건설의 실적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권문식 현대차 사장이 1954년생 말띠 경영인이다. SK그룹의 정철길 SK C&C 사장과 이문석 SK케미칼 사장, 오세용 SK하이닉스 사장, 롯데그룹의 백화점 부문을 맡고 있는 신헌 롯데쇼핑 사장과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도 말띠 경영인이다.
이밖에 김준식 포스코 사장, 김병열 GS칼텍스 사장, 심경섭 한화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이광우 LS사장, 서재환 아시아나항공 사장, 윤기열 신세계건설 사장, 강인구 이수화학 사장 등도 ’말띠 해’를 장식할 전문 경영인들이다.
한편, 1954년생 재계 총수는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이용한 원익 회장,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김중헌 이라이콤 회장, 고석태 케이씨텍 회장,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이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준식 일본롯데 부사장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후계구도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라 어느 때보다 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66년생 가운데에서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 사장, 구영배 G마켓 대표이사. 권태영 AMD코리아 대표, 김재진 TI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홍승우 모빌토크 대표이사, 강윤석 그라비티 대표이사 등 IT업계 CEO들이 눈에 띈다.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을 경험한 CEO들이 창조경제 성과물이 본격적으로 두출되는 2014년에 제2의 창업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세홍 KISCO홀딩스 사장,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 신인재 필링크 사장은 1966년생으로 40대 후반의 차세대 젊은 경영인들이다.
또한 다이아몬드 개발 건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회장, 넥센 히어로즈의 성공으로 마케팅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얻은 이장석 대표, 배진영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대표이사도 1966년생이다.
가장 어린 1978년생 CEO로는 조용범 페이스북 한국지사장, 이제범 카카오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등이 꼽힌다.
1978년생에는 오너 일가 자녀들이 많아 향후 재계의 경영구도를 엿볼 수 있다.
LG그룹의 차세대인 구광모 LG전자 부장을 비롯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보,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보,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와 이주성 세아베스틸 상무, 이도균 무림피앤피 상무, 허희수 파리크라상 상무 등은 1978년생 동갑으로 30대의 ’떠오르는 재계 2세’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딸 희경 씨,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 연경 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 씨,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아들 우성 씨, 김상헌 동서 회장의 딸 은정 씨,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의 딸 희연 씨 등은 주식부호 대열에 오른 ’말띠 총수 2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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