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텅구리는 '뚝지'라는 물고기에서 유래한 말로,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도칫과의 바닷물고기 '뚝지'는 몸이 통통하고 아주 못생겼을 뿐 아니라 동작이 굼뜨고 느려 위험이 닥쳐도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뚝지'라는 이름 자체에도 아둔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뚝'은 무뚝뚝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미련하다는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
또 멍텅구리에서 '멍텅'은 '흐리멍덩하다' 및 '흐리멍텅하다'처럼 똑똑하지 못한 것을 나타내는 데 쓰이며 접미사 '구리' 역시 놀림받는 대상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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