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 남녀 프로골퍼들이 이번주 미국 본토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올들어 PGA투어와 LPGA투어가 같은 기간에 미국 본토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에서 시작하는 미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목표는 우승이다.
박인비는 지난달 혼다 LPGA타일랜드에서 2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출전한 LPGA투어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고 지난 9일 막을 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월드 레이디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인비는 최근 “체력 정신력 기량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발전했다”며 “퍼트만 따라준다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인비 외에도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뉴질랜드 교포프로 고보경(캘러웨이),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최나연(SK텔레콤) 캐리 웹(호주)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박인비가 49주째 지키고 있는 ‘골프 여왕’ 자리에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이라 불렸던 이 대회는 올해 JTBC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J골프는 이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한편 최경주(SK텔레콤) 배상문(캘러웨이) 노승열(나이키골프)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등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에서 개막하는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주 발스파챔피언십에서 2위에 머무른 케빈 나, 그리고 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선전한 배상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시즌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 대회에서 투어 단일대회 최다우승 기록인 9승째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챔피언이다.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강호들도 출전, 마스터스에 앞서 샷감각을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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