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18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주거복지 향상이라는 설립 목적으로 탄생한 기관답게 공적 역할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택보증은 지난해 선보인 주택구입자금보증, 정책보증 등 신상품들의 실적 호조로 전년대비 23% 증가한 총 65조원의 보증실적과 19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2.7%포인트 감소한 18.1%를 기록했다.
김선규 사장은 “지난해 주택업계 지원을 위한 PF보증을 역대 최대인 3조2000억원 공급했다"며 "주택사업자 지원과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모기지보증, 후분양대출보증 등 다수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주택보증은 올해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전세금안심대출보증, 임대주택매입자금보증 등 7개 신규 보증의 공급을 지난해 18조원에서 25조원으로 39%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세난 해소를 위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과 모기지보증을 연계해 민간의 준공 후 미분양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국민주택기금의 공유형 모기지를 확대 운용하고 다음달 리모델링 관련법 시행에 따른 리모델링자금보증 제도개선 등 시장상황에 맞춰 보증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6월에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보증한도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보증료 할인도 확대하며 9월에는 단독주택 신축과정에서 필요한 준공·품질보증 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임대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이 출자하는 임대주택 리츠사업의 사업성심사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주택 PF보증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지만, 주택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모기지보증과 후분양대출 보증은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1조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한주택보증은 부동산 포털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정부 3.0 정책에 맞춰 올해 종합 부동산 포털에 진출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보증부터 부동산 시세, 어떤 아파트를 계약하면 좋을지에 대한 정보가 담긴 서민들을 위한 맞춤형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주택기금이 확대된 형태인 주택도시기금의 전담 운용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주택도시기금 운영에도 철저히 대비해 출자, 투융자, 보증 등을 통한 도시재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정부의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에 발맞춰 경영 전반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여의도 본사의 부산 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은 지난해 직원 1인당 복리 후생비를 연간 555만원으로 30%가량 감축한 데 이어 올해는 397만원까지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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