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향후 대권 행보를 묻는 질문에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을 긋는 것과 달리 두 사람은 대권 도전을 공개 천명함으로써 오히려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단순히 지방행정을 관할하는 ‘도백’의 한계를 넘어 중앙정치 무대에서 계속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 큰 인물을 키워달라는 호소이기도 하다.
홍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면 경남 사람들이 얼마나 좋겠느냐”며 “2017년에 대선이고, 2018년에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보궐선거도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경남지사 출신이 한 6개월 더 지사직을 하는 것보다 대통령 되는 게 더 낫다”며 “지사직을 팽개치고 선거운동하러 다니는 게 아니라, 지사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의원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제주지사는 (정치생활을) 마감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더 나아갈 수 있는 과정이고 시험대”라며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도전하겠다”고 뚜렷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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