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일부 기업은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에 주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구직자들의 맞춤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CJ는 18일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CJ그룹은 인사담당자는 물론, 계열사별로 실무 인력을 차출해 모든 자기소개서를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CJ 인사담당자는 "비록 스펙이 조금 낮더라도 자기소개서만 잘 작성해 합격한 사례가 있다. 실무진이 자기소개서를 확인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실무와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서류전형 탈락자를 인사담당자가 선발하지 않는다. 인사담당자의 권한을 최소화하는 대신 자기소개서의 비중을 늘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전달, 판단을 맡기고 있다.
자기소개서가 전문가 집단에 의해 분석되기 때문에 심도 깊은 확인과 함께 객관성도 유지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랜드의 자기소개서는 전공과 영어성적을 보지 않는다. 특히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 어렵기로 유명하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국내 공채 트렌드가 기존 스펙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평소 자신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과 함께 글을 구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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