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글로벌 아웃소싱, 생산성 0.60%·부가가치 창출 0.94%·고용 1.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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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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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식기반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기업의 생산성, 부가가치창출과 고용증대로 이어져 지식기반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20일 발표한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국내산업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지식기반제조업을 중심으로’(최남석 부연구위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식기반제조업을 지식을 창출·생산·활용·확산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산업이라 정의하고, ‘한국형 지식기반제조업’을 정밀기기, 전자정보통신기기, 바이오산업, 정밀화학 등의 고위지식기반산업과 자동차, 메카트로닉스 등 중고위지식산업 등 6개 분야로 분류했다.

이를 기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무역기구(WTO)가 공동으로 구축한 글로벌 아웃소싱 통계를 활용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반도체 제조업,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 20여개 지식기반 제조업종의 대기업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가 국내 지식기반산업의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 분석했다.

분석 결과 보고서는 2000년대 들어 지식기반제조업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해 대기업의 평균 생산성, 부가가치창출 및 고용이 각각 1% 증가할 경우, 지식기반산업 전체의 생산성은 0.60%, 부가가치창출은 0.94%, 고용은 1.05%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실증결과는 지식기반 제조업에서 글로벌 아웃소싱으로 활성화된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지식기반산업에 속한 중소·중견기업들의 평균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결과적으로 산업전체의 평균 부가가치창출 및 고용증대에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식기반 제조업에서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한 긍정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구조가 형성되어야한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아웃소싱으로 협력업체를 포함한 국내외 중간재 생산기업들의 품질경쟁이 확산되고, 이를 바탕으로 무형의 지식자산이 체화된 중소·중견기업들의 고부가가치 생산이 증가하여 산업 내 기업의 생산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이 제고되는 선순환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남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통한 국내경제 활성화가 강조되고 있는 요즘, 내수와 수출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더불어 해외진출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효과가 국내 투자 촉진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국내외 중소·중견 기업간 자율적 경쟁 확산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간 융복합저해 규제완화 △중간재 수입의 수출기여도 확대를 통한 내수와 수출 간 연계강화와 같은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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