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카카오 이제범, 이석우 공동대표와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 등 이른바 L4는 최근 뛰어난 성과로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뛰어넘어야 할 벽은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이들 4인방이 글로벌에서 상장에 이르는 산적한 과제를 현명하게 해결해야지만 NXC 김정주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CJ E&M 방준혁 상임고문 등 소위 3J 못지않은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 이제범, 이석우 공동대표가 넘어야 한 산은 수익 다각화와 글로벌 강화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이 게임부문에 집중된 상태다. 카카오스토리 강화 및 오픈매장 운영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장담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무엇보다 최근 구글과 네이버 밴드 게임 등 시장을 공유하는 경쟁자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글로벌 서비스 역시 해결이 시급하다. 1억 3000만을 넘어서는 가입자 중 5000만 이상이 국내 고객이라는 점 역시 4억 가입자 중 90% 이상을 해외에서 기록한 네이버 라인 등과 비교할 때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카카오와 다각적인 제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카카오측은 이에 대해 확인된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글로벌 전략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의 상황은 복잡하다. 경영권 및 독자적인 개발 프로세스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마일게이트가 20%의 지분을 인수, 사실상 최대 주주에 올라선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전망이 난립하고 있다. 지분 투자로 CJ게임즈라는 확실한 파트너와 손잡은 텐센트의 전략이 스마일게이트와의 글로벌 제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표절 및 캐시아웃 논란을 극복할 신작 모멘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이들 4인방이 모두가 인정하는 게임 업계의 리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사의 성장과 게임 산업의 저변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독자 생존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 확보와 동시에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협력 또한 추진하는 복합적인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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