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해경, 대학에서 몰래 다이빙벨 빌려 뒤늦게 투입..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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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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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광호 기자= 이종인 '다이빙벨' 불허하더니 대학에서 빌려서 현장 투입. 이종인 다이빙벨. 강릉 A 대학에서 빌려서 투입. 다이빙벨 뒤늦게 투입 이유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의 구세주가 되길 바랐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안전상의 문제로 당국에서 지난 22일 투입 무산시킨 가운데, '다이빙벨'이 뒤늦게 세월호 사고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인터넷으로 생방송 진행된 '고발뉴스'에서 이상호 기자는 해경과 세월호 사건의 실종자 수색 계약을 맺은 언딘이 강원도 강릉의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과 바지선을 방해가 된다며 돌려보내더니, 해경이 A대학 다이빙벨을 빌려 오늘 현장에 몰래 투입. A 대학 담당자는 해경에서 위급하다고 요구해 급히 빌려준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경은 이날 오전 2시 30분 강릉 모 대학으로부터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한다. 언론 몰래 비밀리에 오전 9시에 현장으로 보내는 과정이 포착됐다"며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허한) 다이빙벨을 사용한 것은 아마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가 대학 측과 통화한 결과,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을 빌린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해당 대학 교수는 "다이빙벨을 요청한 곳이 어딘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돈을 받은 것은 아니고, 위급하다며 협조요청이 들어와서 잠시 빌려줬다"고 대답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구조 당국이 정부 주도 구조 작업을 위해 고의적으로 이종인 대표가 갖고 온 '다이빙벨'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종인 대표와 다이빙벨 관련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JTBC를 징계에 회부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다이빙벨 투입 무산 관련 방송 내용

Q. 세월호 침몰 엿새째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던 '다이빙 벨'이 철수 중이라고요?

네, 정부당국이 사고 위험을 이유로 다이빙벨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결국 회항에 나섰습니다. 21일 오후 5시 24분, Go발 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종인 대표, 구조 당국으로부터 '기존작업에 방해, 이미 설치된 바지선과의 안전사고 우려' 등 이유로 다이빙 벨 사용 승인 얻지 못해… 이 대표 일행 사고 해역 떠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이빙벨이 사고 해역에 오후 3시쯤 도착할 예정이다”라며 “바지선 고정 및 다이빙벨 투하에 3시간 소요. 6시 전후 선내 진입 목표”라는 글을 남겨 다이빙 벨 투입의 희망을 알렸는데요, 현재는 철수 중인 상태입니다.

Q. 정부당국이 철수를 결정한 이유가 뭐죠?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구조당국과 다이빙벨 설치 협상에 나섰으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색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바지선도 다른 선박과 충돌 위험이 있다면서 다이빙벨 사용을 끝내 불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인 대표는 사재를 털어 다이빙벨과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2대를 마련하고, 이날 오후부터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조당국은 출항을 금지시키는 등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Q. 다이빙벨, 정확히 무엇인가요?

다이빙벨은 지난 2000년 이종인 대표가 제작한 4t 규모의 구조장비로,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한 장비입니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다이빙벨 안에 탑승한 잠수부들은 수직 이동 과정에서 형성된 에어포켓을 활용, 긴 시간 동안 교대로 수중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21일 창문을 깨거나 용접으로 벽을 뚫고 구조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비록 현장의 구세주로 떠올랐던 다이빙벨 투입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래도 희망을 걸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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