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24일 세월호 침몰 당시 119 신고 내용 녹취록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55초 첫 신고자는 119에 전화를 걸어 “살려주세요. 배가 기울었어요”라고 말했다.
신고자는 “한명이 아까 빠진 것 같아요. 사람이”라면서 “살려주세요. 점점 더 기울어요. 빨리 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되풀이했다.
오전 9시 7분 2초에 신고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때 이미 배가 45도 정도 기울었고, 승객 수를 묻자 “열반이라고 하고 뭐 무슨 고등학교…. 열반이니까 500명 정도 되겠죠. 배터리가 다 돼서…”라고 말한 뒤 끊어졌다.
이후 오전 9시 21분 55초, 앞서 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세월호인데요. 어느 정도 왔어요?”라면서 구조대가 도착했는지 “도착했어요.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첫 신고자로 추정되는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71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131명은 실종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