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엔터비즈] 'SM YG 로엔' 2014 연예기획사 3대 강자, 가장 짭짤한 수익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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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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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 제공, 로엔 제공,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의 판도가 바뀌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함께 대표 3대 기획사로 불리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신흥 강자'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에 그 자리를 내줬다. SM의 시가총액이 9436억원(이하 21일 기준), YG가 5089억원, 로엔이 7132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JYP는 1804억원에 그쳐 키이스트(2449억원)에게도 밀리는 형국이다.

'新 3대 연예 기획사'는 지난해 어떤 부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냈을까?

세 기획사 중 가장 큰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SM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은 1643억원의 수입을 얻으며 국내 최대 소속사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매출의 33%는 콘서트와 방송 등 출연료에서 나왔다. 지난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동방신기가 국내외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SM이 한·중·일 3개국에서 여는 SM타운 공연은 수익배분율이 높은 직영 공연이다.

SM이 눈길을 끄는 대목은 또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탄하기 위해서는 흥행성 있는 아티스트의 발굴과 해외진출, 이에 따른 부가가치 사업 확대 등 매출 다변화가 필요한데 그 공식을 가장 잘 따른 곳이 SM이다. 다른 소속사는 특정 항목의 수익이 높지만 SM은 출연료와 음반(24%), 광고(13.6%) 등 여러 분야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효자' 엑소가 지난해 앨범 100만장을 돌파했고 올해도 중국 내 콘서트와 일본 진출이 예정돼 있어 'SM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G는 지난해 10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드래곤, 테디, 페리 등 소속가수 출신의 작곡가·프로듀서를 보유하고 있는 YG답게 매출액의 가장 큰 부분은 로열티(28.9%)였다.

음반·음원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월드스타' 싸이의 '젠틀맨'와 9월 빅뱅 지드래곤의 2집 '쿠데타', 승리의 미니 2집 'Let`s Talk About Love'의 잇따른 성공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싸이 콘서트 역시 20%의 수익을 냈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로 유명한 로엔은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예기획사, 음반 유통, 음원사이트 멜론으로 사업구조가 분리된 로엔은 91%에 달하는 수익이 유통과 멜론에서 나온다.

유통과 플랫폼 1위 사업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아이유만 번다' '로엔의 딸 아이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작에는 약한 모습이다. 소속가수의 음반은 4%대에 불과하며 광고나 공연에 해당하는 수입은 기타(2%)에 포함돼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

로엔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를 영입, 가요기획사 콜라보보따리를 설립했으며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지분의 70%를 인수해 멀티레이블 체제로 들어섰다. 비대칭적 삼각구조가 2014년에는 제대로 모양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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