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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일본해’ 명칭 일제 한반도 강점과 결부시키는 시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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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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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을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결부시키는 시각이 확산됐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조지프 스톨트먼 미국 웨스트미시건대 교수는 워싱턴D.C.에 있는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에서 개최된 '동해/일본해 병기 워크숍' 주제발표에서 “‘일본해’라는 이름을 사회적 정의 문제와 연관시키는 일이 잦아졌다”며 “최근 미국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을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결부시키는 시각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조지프 스톨트먼 웨스트미시건대 교수는 “2003년 이전엔 '동해' 문제에 관심을 갖는 미국 교사는 거의 없었다”며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감정적인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지명 변경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지프 스톨트먼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미국 교사들이 출판사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지 않았는지 묻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주에서 두 개의 이름을 함께 쓰자는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는 별도의 주제발표에서 “새 이름을 정하거나 각국의 영해만 각국의 이름으로 부르는 등의 대안이 나와 있지만 두 이름을 함께 적는 것이 제일 현실적”이라며 “여러 나라 사이에 있는 지명을 특정 국가 이름만을 따서 쓸 때 논쟁의 여지가 있다. 두 이름을 병기하는 것은 제일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유의상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 등 (일제) 식민지 시기부터 시작된 풀어야 할 문제가 여러 개 있지만 (동해) 명명 문제도 같은 우선 순위를 가진다”고 말했다.

존 레니 쇼트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1940년대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는 미국이 일본의 한국 지도를 가져갔다”며 “미국의 한국 지도는 사실상 일본군의 지도를 기반으로 했고 명명이나 지도에 대해 일본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적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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