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올해 안에 제한적 낙태 허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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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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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첼 바첼레트(사진) 칠레 대통령이 올해 안에 제한적으로 낙태를 허용하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날 칠레 일간지 엘 파이스와 회견에서 “올해 안에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령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성폭행에 의한 임신 △산모 생명 위험 △태아 생존 가능성이 낮음의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칠레에서는 지난 1931년부터 치료 목적를 위해서는 낙태가 허용됐다. 그러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은 1989년 보건법을 개정해 낙태를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낙태수술을 하다 적발되면 환자와 시술자 모두에게 징역 3∼5년 형을 선고하는 것이 가능하다.

2012년에는 낙태 금지 조항을 완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 의회에 3건이나 발의됐지만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낙태 허용에 대해 보수우파 진영은 “낙태를 허용하는 것은 태어날 생명에 사형을 선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낙태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처벌하는 나라는 칠레와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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