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23일 오후 7시경 대만 남서부 외곽 펑후(澎湖)섬 마궁(馬公)공항 인근 지역에서 푸싱(復興)항공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해 추락 후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58명 중 11명이 부상을 입고, 47명이 사망했다.
외교부는 24일 대만 출입국당국의 말을 인용해 "불시착한 푸싱항공 여객기에는 우리 국민 탑승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만 푸싱항공 소속 펑후행 비행기에는 사고 당시 제10호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악천후가 계속돼 예정시각 보다 1시간40분 늦게 가오슝(高雄)을 출발했다.
추락 현장 상공에서 착륙을 위해 선회를 반복하고 있었으나 착륙을 시도하자 인근 마을에 추락해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만 교통부는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푸싱항공 여객기가 추락했을 때 현장 인근은 호우가 내리고 있었으며 추락 후 큰 굉음을 내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부상자는 스스로 기체에서 밖으로 나왔으며 불 바다 속에서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 때 발생한 불은 인근 주택으로 옮겨 붙어 현지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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