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틀 앞으로…새누리 6·새정연 3곳 '우세' 주장…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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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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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7·30 재·보궐 선거가 27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기에 사전투표율이 제도 시행 이후 치러진 재보선 가운데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여야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 26일 이틀간 서울 동작을(乙) 등 전국의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진행된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평균 7.98%로 최종 집계됐다. 이 기간 선거인 288만455명 가운데 22만998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사전투표율은 접전지에서 높게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은 전남 순천·곡성 투표율이 13.23%로 가장 높았다.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평균을 웃도는 높은 투표율은 유권자의 이례적 관심을 반영하는 만큼, 새정치연합 지지도가 높은 순천·곡성에서는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 나경원 후보가 앞서나가던 동작을에서는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역대 사전투표의 경우 최종 투표율 분산 효과가 컸고, 휴가철과 겹친 이번선거는 이 같은 분산의 의미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대체로 연령대별로 고르게 투표율이 분산된 만큼 사전투표율 자체만으로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의 분위기는 현재 6곳에서의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긴장하는 분위기이지만 줄곧 압도적 우위를 보여온 나경원 후보의 대세론을 뒤집기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수원 을(권선) 역시 정미경 후보가 탄탄한 지역 기반을 토대로 선전하고 있고, 충북 충주도 시장 출신인 이종배 후보가 '지역일꾼론'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은 여기에다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기 김포, '안방'인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을까지 총 6곳에서 여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자 대결로 판이 바뀐 수원 병, 수원 정은 후보 단일화의 영향을 감안해 당초 '박빙 우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더욱 '보수적'으로 막판 판세를 평가했다.

또 대전 대덕과 서산·태안 지역은 '박빙 우세'로 분류했고, 정치신인인 유의동 후보가 3선의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와 맞붙은 경기 평택을에서도 근소한 차로 우세를 점했다고 내다봤다.
 

오는 30일 치러지는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정현(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오른쪽) 후보. [사진=이정현, 서갑원 캠프 제공]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이정현 후보가 선전을 펼치고 있어 '최초의 호남지역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특히 높은 사전투표율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 당선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역시 이 후보의 선전에 순천·곡성지역을 '우세'가 아닌 '박빙우세'로 조심스럽게 분류한 상태다.

새정치연합은 호남 4곳 중 나머지 3곳인 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3곳에서는 자당 후보들의 무난한 승리를 자신했다.

김포 지역의 경우 김두관 후보가 선거막판으로 가면서 30~40대의 지지를 받으며 뒷심을 얻고 있다며 '박빙 열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대전 대덕은 '박빙 열세'로, 여당세가 강한 부산 해운대 기장갑, 충주, 서산·태안 지역은 여전히 열세 지역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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