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민식 “영화 찍다 졸도…‘올드보이’ 때는 쌩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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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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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의 최민식이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배우 최민식(52)이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을 펼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 촬영 중 졸도한 사연을 공개했다.

최민식은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명량’ 촬영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명량’을 찍다가 졸도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최민식은 “영화 속에서 휘하 장수 나대용을 끌어당기며 ‘모두 엎드려라’라고 말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였다. 눈을 떠 보니 하늘을 쳐다보고 누워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갑옷 때문이었던 것 같다. 갑옷이 정말 무거웠다. 무게가 꽤 나가는 투구를 쓰고 한창 더울 때 촬영을 하다 보니 혈압이 높아졌던 것 같다. 소리를 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또 다른 배우는 저혈압으로 얼굴이 노랗게 변하면서 쥐가 난 듯 손이 꺾이기도 했다”며 “‘올드보이’ 때는 쌩쌩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영국 영화잡지 토탈필름에서 선정한 ‘깜짝 놀랄 만한 영화 장면 100’과 ‘역대 영화 싸움 신 톱 50’에서 각각 24위와 39위를 차지한 바 있는 ‘올드보이’ 최민식의 장도리 난투 신. 최민식은 “난투 신에서 숨을 헐떡이는 장면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힘이 들어 숨을 몰아 내쉬었던 것”이라며 “박찬욱 감독이 그 장면만 10번 이상 찍게 했다. 정말로 내가 녹초가 된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완성된 장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명량’은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투 명량대첩을 소재로 했다.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한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1597년 선조 30년, 이순신(최민식) 장군이 명량에서 단 12척으로 330척의 왜선을 무찌른 전투를 말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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