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은진 기자 = 국내 과자업체들이 한국 소비자들을 역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며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6일 방송된 MBC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 UP'에서는 국내 제과업체의 해외 판매 과자와 내수용 과자의 차별문제를 다뤘다.
제작진은 "해외 판매용 과자와 내수용 과자를 직접 비교 분석한 결과, 같은 브랜드의 동일한 제품이라도 내수용과 수출용의 중량 차이가 상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초코파이가 수출되고 있는 나라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판매가가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수출용 과자와 내수용 과자는 성분마저 달랐다.
방송 내용을 보면 모 제과 아몬드초코볼의 경우 일본에서는 카카오 열매에서 추출한 '코코아버터'를 사용했으나, 한국에서는 '코코아버터'의 1/4 가격인 '식물성유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해당 업체에 문의한 결과, 한국인의 입맛에는 저렴한 식물성유지가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업체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제품의 제조사가 달라서 그런 것"이라며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을 차이나게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국내 과자들의 과다포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던 네티즌들은 방송 후 이러한 과자업체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불매운동을 제안했고,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이를 알리기 위해 '한국-외국과자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또 한 네티즌은 "개개인이 각자 불매운동을 하는것도 좋으나, 조직적이지 못하고 각자 활동하고 자료를 수집하는데도 한계가 있으리라 봅니다. 그렇기에 불매운동의 뜻을 가진 소비자들끼리 뭉쳐 기업보다 더 큰 소비자 집단을 형성하여 불매운동을 시도 해 보고자" 한다며 페이스북에 불매운동 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페이지 주소 : http://www.facebook.com/2014boycott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