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기대, 광복절기념 카리용악기로 애국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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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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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협회가 인정한 세계최대 규모 카리용...효와 도전 정신 담겨져

카리용 악기[사진=대전과기대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과학기술대(총장 정영선)는 카리용의 대중화와 제 6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15일 오전 10시 카리용 악기로 애국가 등 3곡을 연주한다.

이번 카리용에서의 애국가 연주는 광복의 기쁨과 애국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전과기대의 카리용 악기는 하루에 3차례 1분 내외의 짧은 곡이 무작위로 자동 연주돼 왔다.

과기대 설립자의 손자인 이 대학 이효인 행정부총장이 지난여름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 카리용 대회'를 다녀온 후 '카리용 100배 즐기기'묘안을 짜내고 있다.

외국의 저명한 카리용 연주자들이 대전과기대의 카리용 규모를 두고 대단하다며 손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대전과기대의 상징탑인 '혜천타워'에 있는 카리용은 지난 2004년 '기네스협회'가 인정한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 미시간대학의 카리용보다 종(bell)수가 1개 더 많은 78개다.

과기대 카리용은 이 대학 설립자 고(故) 이병익 장로가 어머니 고(故)양길녀 권사를 추모하기 위해 2001년 9월 만든 것으로 부모님에 대한 효(孝)와 도전 정신 등이 담겨져 있다.

혜천타워는 설립자가 그의 어머님에 대한 깊은 사랑의 스토리텔링이 담겨져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하늘보다 바다보다 더 큰 어머니의 사랑, 이 아들 위해 새벽을 가르며 눈물로 드리던 그 절절한 기도, 물레질 하시며 물렛돌 위에 성경책을 펼치고 한글을 깨우치시던 그 진지한 눈빛을 지금까지 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이를 뒷밭침해 주고 있다.

높이가 78m, 78개의 종으로 한 개의 종이 무려 10t인 대종(大鐘)에는 어머니의 초상과 함께 타워와 종을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시가 이처럼 새겨져 있다.

본래 카리용은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지면이 수면보다 낮은 저지대 지역의 높은 탑에 설치된 종으로 원래 신호용으로 사용되다 1600년께 오르간(organ)과 같은 구조의 연주대(Console)와 20여개 이상의 종들이 손 건반과 페달건반에 연결돼 연주가 가능한 악기로 탄생한 것.

한편 과기대측은 카리용의 대중화를 위해 제 69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 카리용으로 애국가 연주뿐만 아니라 마을 기념일이나 대전시 행사, 국가적 행사, 신년 타종행사도 혜천타워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작은 손으로 10t이 넘는 종을 울리는 주민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카리용 연주자인 오민진 대전과기대 교수는 “마치 하늘에다 수채화를 그리는 느낌”이라고 자신이 받는 감흥을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악기인 카리용연주가 대전시민들 가슴에 어떠한 감동을 선사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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