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임대아파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4베이·4룸 구조에 저렴한 임대보증금, 처인구 일대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중·소형 신규 물량이라는 점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용인역북 우남 퍼스트빌 분양 담당자)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1시간 30분가량 차량으로 달려 도착한 용인시 처인구 '용인역북 우남퍼스트빌' 모델하우스에는 입구부터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북동 일대에 7년만에 들어서는 중소형 임대아파트라는 점에서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실제 갓난 아이를 안고 온 젊은 부부부터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해 관람 온 노인 부부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모델하우스 내부를 채웠다.
용인역북 우남 퍼스트빌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보증금으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임대보증금이 1억6800만원(5층 이상) 수준으로 인근 동일 면적 아파트보다 1200만~4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전용 67㎡도 시세보다 2020만~4420만원가량 저렴한 보증금에 제공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계약 시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낸 후 중도금과 잔금 등으로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분양 담당자는 "입주자들의 부담을 생각해 월세형이 아닌 전세형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임대보증금은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100% 보호 받게 된다"고 말했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용인경전철 김량장역이 500m 이내에 위치해 있고, 영동고속도로 용인IC와 국도 45번 등을 이용해 서울 및 인근 동백·기흥·수원·동탄·분당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모델하우스 안에는 전용 67㎡A·72㎡·84㎡B 세가지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전용 67㎡A의 경우 방 3개와 거실이 전면으로 배치되는 4베이로 꾸며졌다. 처인구 일대에서 소형이 4베이로 공급되는 최초의 사례라는 것이 분양 담당자의 설명이다. 안방의 경우 드레스룸을 포함해 비교적 넓게 구성됐다.
전용 72㎡는 4베이에 방3개, 펜트리 공간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주방을 넓게 활용할 수 있으나 'ㄷ자형' 부엌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전하는 주부들도 더러 있었다.
전용 84㎡B는 4베이에 3면이 개방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알파룸을 활용한 방 4개로 많은 내방객들이 알찬 평면 구성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가변형 벽체는 거실이나 서재로도 활용 가능하며 무상으로 제공된다.
그러나 빨래건조대가 설치돼 있지 않는 점 등 임대아파트의 한계점도 눈에 띄었다. 분양 담당자는 "빨래 건조대는 입주 후 개별적으로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추후 상황을 고려해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교에 비해 초등학교가 단지에서 떨어져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은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단지, 전용 67∼84㎡ 총 914가구로 이뤄진다. 입주는 2016년 12월 예정이다.
청약일정은 다음 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2순위 접수를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용인시청 인근(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513-3)에 위치했다.
김종두 우남건설 홍보실장은 "일대 재건축 속도가 더딘 상황이지만 10년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로서 미래 가치는 충분하다"며 "최근 처인구 일대 전세가격 상승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보증금 인상폭이 작고 재산세 부담이 없는 임대아파트의 장점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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