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생각을 바꾸면 열정이 생기고 재능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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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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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제공=삼성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싫어하는 일이라도 ‘좋아할 수 있다’ 사고방식부터 바꿔 보세요, 생각을 바꾸면 열정이 생기고 열정이 생기면 재능이 따라 붙습니다.”

3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樂)서’ 강연자로 나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이 같은 ‘성공방정식’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성공 방적식은 ‘긍정×열정×재능’으로 요약된다.

원 사장은 3000여명의 대학생 앞에서 원하지 않던 업무를 맡고 고민하던 신입사원이 결국 최고경영책임자(CEO) 자리에 오른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일 잘하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이 갖는 특성을 소개했다.

그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고민하던 당시 대학생 사이에서 인기 좋은 삼성물산의 해외영업부 근무를 희망하며 삼성그룹에 지원했다”며 “하지만 1984년 삼성 입사 후 정작 배치받은 곳은 삼성전자 인사팀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에 따르면 해외를 누비는 상사맨을 꿈꾸다 사무실에 박혀 낯선 인사 업무만 하고 있으려니 일에 대한 애착은커녕 회사에 대한 원망만 늘어 갔다. 당시 보고서는 주로 손으로 썼는데 “발로 쓴 글씨가 이것보다 낫겠다”며 상사한테 혼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나중에는 좌절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문득 “회사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 이왕 하는 것 제대로는 해보고 그만두자”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고쳐먹고 “이 일을 잘하는 방법은 뭘까”,

“다른 일과 어떻게 엮여 있을까”하나하나 업무를 뜯어보니 인사 업무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 대한 열정에 불이 붙었고, 그 결과 입사 2년 차에 회사에 제안한 ‘승진제도 개선안’이 채택되면서 ‘인사 업무 잘하는 사람’으로 숨은 재능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토록 싫어했던 일이었지만 이 ‘긍정×열정×재능’의 경험을 활용한 덕택에 30년 가까이 인사업무에 몸담을 수 있었고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카드의 CEO가 되어 지금은 회사 경영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원 사장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나 자신이 ‘싫어하던 것을 억지로 하던 사람’에서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하는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며 “스펙 한 줄 더 쌓는 데 연연하기 보다 이 일을 ‘왜’ 하는지를 깊게 고민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성을 키우는 데 힘쓰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긍정의 사고, 열정, 재능을 채워 나가길 바란다”며 참가자 전원에게 투명 물병을 깜짝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정樂서’에서는 원기찬 사장 외에도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개그맨 박명수도 강연자로 나서 지역 대학생에게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열정樂서’는 이날 이후 서울로 옮겨 24일(수)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사회복지사편’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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